캐나다 이민, 취업 - 캐나다 취업 현실적인 기대인가

해외 이주를 할 때 결국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지, 구할 수 없는 지가 가장 중요하기도 하고, 가장 시급하기도 한 문제일텐데요...

그래서 이제 NSCC에서 새 학기가 시작한 지도 1달이 지났을 테니, 실제 컬리지를 나와서 취업하는 것이 얼마나 실현 가능성이 있는 일인지 살펴보고자 해요.

다만, 이것을 절대 신뢰하시면 안 되는게 아무래도 지역, 개개인의 상황, 클래스의 수준, 해당 년도의 취업 시장 분위기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참고 자료로만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NSCC의 IT 파트는 2번의 Work-term (실습 학기?, 각 5주) 혹은 1번의 Co-op (정확하지는 않지만 12주 기준이었던 것 같아요)을 요구합니다.

2017년 9월에 입학해서 수월하게 1학기를 마치고 2번째 학기에 돌입했을 때만 해도, Co-op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취직을 잘 해서 전문가가 된 모습을 상상하고는 했었죠.

그렇지만... 세상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것을 2학기가 끝날 때쯤 느끼게 되었어요... 그리고 올 여름에 2018년 9월 입학하신 분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었구요.

Internship 일자리를 구하기가 정말 힘들어요. 유급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특히, 첫 학년을 마치고 컬리지 학생들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핼리팩스 안에 분명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요. 이 문제는 학교 측에서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기업 입장에서 대학교 3학년 학생들과 컬리지 1학년 마친 학생들을 비교하면 전자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취직도 정말 힘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엄청 많이 넣어서 인터뷰를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밖에 못했고, 결국 Job Offer를 받은 곳은 단 하나였으니까요. 그래도 정말 가고 싶던 회사라 거기로 기쁜 마음으로 들어갔죠.

그런데, 정말 신기한 건요...

저는 정말 취직을 빨리한 편이 되었고, 지금 현 시점에서 보면 취직 왜 이렇게 안 되나 애타 하던 사람들이 대부분 취업을 했어요.

저희 클래스는 한 때 32명까지 갔었지만, 졸업은 15-20명이 했는데, 신기하게도 거의 다 취직이 되었어요.

그 중에 저 포함 12명 이상이 확실히 취업을 했어요. 한국 분들도 자신이 IT를 계속 해나가고자 하신 분들은 다 취업을 하셨구요. 다른 클래스도 엄청 고민하시던 분이 취업하신 걸로 봐서는 괜찮은 것이 아닌가 해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추측을 해보자면, 한 해를 마친 것과 달리 졸업을 할 때 쯤이면, 기업들이 4년제를 나온 것과 기술 면에서는 크게 떨어진다고 보지 않는 것 같구요. 그리고 은근히 캐나다 인들이 제 때 졸업하는 확률이 그렇게 높지 않아요. 국제학생의 경우, 별다른 사유가 없이 늦게 졸업을 하면 이후 비자에서 불이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악착같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 때 졸업을 하려 하지만, 캐나다 인들의 경우, 어렵다 싶으면 관두기도 하고, 1년 더 다니기로 하기도 하고... (이것은 학비나 학비 지원 여건의 차이도 굉장히 큰 것 같아요) 그리고 노바스코샤의 경우, 주 정부 차원에서 이러한 지역 컬리지 (혹은 대학교 - 이건 확실치 않아요) 졸업생의 첫 몇 년 간의 커리어의 임금을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다고 들었던 것도 있구요. (그리고 모 회사는 컬리지 출신이 돈을 더 적게 줘도 되서 선호한다는 말도 얼핏 들은 적이 있지만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겠죠)

어쨋든 이러저러한 이유로, 신기하게도, 분명 매우 개개인적으로 어렵기만하고 힘들게만 느껴지던 취업이 한 명 두 명 된다 싶으면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취업한 상태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렇지만 말씀드렸던 것처럼, Probation period가 있는 만큼, 긴장하고 회사에 좋은 모습(발전 가능성과 열정, 팀워크)을 보여주셔야 완전히 그 회사에 정착할 수 있으니까요.

종합적으로 말씀드리면, 기이하게도, 굉장히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지만, 잘 따라가다 보면 그래도 안 되어 있지는 않을거다는 결론이 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