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케인 도리안이 노바스코샤를 2019년 9월 8일에 덮쳤어요. 카테고리 5로 바하마를 무려 시속 300 킬로미터로 강타해 엄청난 피해를 입혔는데요. 그리고 미국에서는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 상륙하여 큰 피해를 입히기도 했어요. 미국에서 카테고리 1까지 떨어지고 더 이상 허리케인이 아닌 단계로 노바스코샤를 빠져나갈 예정이라는 말이 지난 주 금요일까지의 예보였는데, 노바스코샤를 덮친 허리케인 도리안은 그 이상이었어요. 핼리팩스의 중심부인 다운타운 South Park Street에서 크레인이 넘어지는 대 사건이 발생한 것이죠. 이 여파로 1주일이 지난 후까지도 근처 지역이 진입 통제되고 있어요. 이 외에도 지붕이 떨어져 차량들에 피해를 입히기도 하고, 나무들이 넘어지기도 했지만, 가장 심각했던 것은....

난 서울에 살아서 그랬던 건지 한국에서는 정전 때문에 촛불을 켜고 있던 기억이 굉장히 어릴 때였다. 하지만 여기서는 굉장히 빈번하게 경험을 한 것 같다. 특히 겨울에는 바람이 세게 불면 갑자기 컴퓨터가 꺼지거나 요리를 하다가 불이 꺼져버린다. 처음엔 놀라다가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그런데 이번에 태풍 도리안이 오고 나서 정전사태가 꽤 긴 것 같다. 고작 2일이었지만 일주일 동안 전기가 없었던 것처럼 굉장히 불편했다. 전기가 나가면 일단 캐나다는 전기스토브를 사용하기 때문에 요리를 할 수 없다. 게다가 겨울에는 히터도 끈겨버린다.... 이번에 도리안은 꽤 타격이 컸던 건지 뒷 쪽에 보이는 집들도 가로등 불빛 하나 보이지 않고 완전 전멸 상태다. 휴교하는 학교들도 많고 집 앞에 카페는 앉을자리도 없이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