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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생활

정전때문에 힘들었던 날

helloeurope 2019. 9. 11. 00:10

난 서울에 살아서 그랬던 건지 한국에서는 정전 때문에 촛불을 켜고 있던 기억이 굉장히 어릴 때였다. 하지만 여기서는 굉장히 빈번하게 경험을 한 것 같다. 특히 겨울에는 바람이 세게 불면 갑자기 컴퓨터가 꺼지거나 요리를 하다가 불이 꺼져버린다. 처음엔 놀라다가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그런데 이번에 태풍 도리안이 오고 나서 정전사태가 꽤 긴 것 같다. 고작 2일이었지만 일주일 동안 전기가 없었던 것처럼 굉장히 불편했다. 전기가 나가면 일단 캐나다는 전기스토브를 사용하기 때문에 요리를 할 수 없다. 게다가 겨울에는 히터도 끈겨버린다.... 이번에 도리안은 꽤 타격이 컸던 건지 뒷 쪽에 보이는 집들도 가로등 불빛 하나 보이지 않고 완전 전멸 상태다. 휴교하는 학교들도 많고 집 앞에 카페는 앉을자리도 없이 사람들로 꽉 차있고 잘 안되던 식당에서 조차 사람들이 그 곳에서 밥을 먹고 있다. 안타까운 건 우리 아파트에서 보이는 개인 집들과 거리는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아서 깜깜하다. 냉장고도 가동이 안될 텐데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내가 사는 핼리팩스 지역이 전기로 말썽을 자주 피우는 이유는 전기 배전이 지중화가 되어있지 않아서 라고 한다. 그래서 복구하는 것도 시간이 오래걸리고 전기가 나가는 날도 많아서 겨울에 바람이 불면 힘들 때가 많다. 이럴 때는 한국처럼 전선의 지중화가 절실해 보이는데 노바스코샤 파워에서는 별도의 글까지 올려서 그건 못한다고 하고 있다!! (정말 너무하다...!!!!-_-) 그래서인지 몇몇 캐네디언들은 발전기를 사기도 하고 실제로 이번에 돌려서 태풍이 와도 전기를 썼다는 글도 봤다... 한국의 좋은 인프라 구축이 그립다.. ㅠㅠ

 

다음엔 휴대용 가스버너를 사야하나... 이번에 사용한 태양광 USB충전기는 매우 유용... 나의 핼리팩스의 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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