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리팩스의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우리가 제일 먼저 오게 되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퍼블릭 가든! 퍼블릭 가든에 꽃이 많아지면 정말 봄이 왔구나 라고 실감하게 된다. 나에게 퍼블릭 가든에서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곳은 호수! 엄청 큰 호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작지도 않고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알려주는 오리들이 오는 곳이다. 이 곳에서 오리를 보다 보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핼리팩스는 부족한 게 없다면 없을 도시이고 심심하다면 좀 심심한(?) 도시이다. 그러다보니 나는 개인적으로 퍼블릭 가든을 많이 가곤 한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좋고, 오리들을 구경하고, 분수 앞 벤치에서 책을 읽기도 좋은 곳이다. 물론 날씨가 따뜻할 때만 가능하지만 :) 퍼블릭 가든의 오리들이 커가는 ..

캐나다에서 산책을 하면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산책 나온 걸 많이 볼 수 있다. 한국보다 큰 강아지들도 많이 보이고 커몬스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강아지도 있고 강아지가 너무 크다 보니 주인이 끌려다니는 풍경도 종종 보인다. 어느 날, 너무 더워서 더위를 피해 스타벅스로 왔는데, 스타벅스 직원이 강아지 용 그릇을 여러 개 가져와서 얼음이 가득 담긴 물을 붓는 걸 봤다. 내가 사는 곳 근처에 많은 레스토랑의 입구 여기저기엔 강아지를 위해 마련된 물그릇이 놓여있다. 핼리팩스 퀸풀에서는 이렇게 협업해서 함께하는 거리 이벤트를 종종 하는 것 같다. 은행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니 반려견과 함께 들어갈 수 있는 가게가 어디인지도 적혀있어서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주인이 당황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람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