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본 포스팅의 주인공 아몬드 넉, 비건 버전 에그넉이다

캐나다의 크리스마스 쯤 풍기는 냄새는 바로 에그넉(eggnog)이다. 이름에서 보이듯, 에그넉은 기본적으로 우유와 달걀이 주성분인 음료이다. 에그넉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18세기에 북미 영국 식민지, 즉, 현재의 미국과 캐나다에서 당시에 넓은 농장에서 충분한 달걀과 우유를 공급받을 수 있던 식민지인들이 술에 섞어 마시던 음료로, 에그넉이라는 말 자체도 18세기에 생겼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와 유사한 음료는 영국 귀족 사회, 혹은 중세의 수도원에서 기원을 찾는 이들도 있고, 에그넉이 호주로도 퍼지고,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등 다른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들에도 에그넉과 유사한 달걀에 우유를 섞어 경우에 따라 술에 섞기도 하는 이 음료가 널리 퍼졌다고 한다.

특히, Holiday Season이라 불리는, 미국 추수 감사절 (11월 마지막 주) 기간에서 연말에 이르는 기간에 에그넉이 연결된 것도 이 18세기에 이루어진 일로,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손님들에게 에그넉을 대접했다는 기록까지도 남아있다고.... 위키피디아는 말한다.

스타벅스에서 겨울이면 찾아볼 수 있는 에그넉 라떼

스타벅스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에그넉(eggnog) 라떼를 맛볼 수 있다. 거리에서도 에그넉 비스무리한 냄새가 풍기곤 한다. 캐나다에 살다보니 익숙한 냄새인 것 같다. 처음왔을 때는 생소한 향기였다. 겨울에 시나몬 향기, 에그넉 향기, 진저 향기가 빠지면 왠지 아쉽다.

시판되는 다양한 에그넉 - 출처: https://www.thecoast.ca/halifax/gonna-find-out-whos-noggy-or-nice-a-blind-tasting-of-seven-egg-nogs/Content?oid=11313781

안타깝게도, 에그넉은 이름에서부터 이미 비건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비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급적 비건이 있으면 더 좋아하고 먹으려고 하는 편이다 보니) 비건 에그넉은 없는걸까 궁금해 하던 차에...

슈퍼스토어에서 장을 보던 중 식물성 우유 코너에 이런 음료가 새로 와있었다! 아몬드넉이라니! 그래서 마셔보았다. 너무 달다. 그래서 두유에 희석하거나 커피에 조금씩 타마시니 너무 맛있다 :) 에그넉의 향기가 진하게 우러나와있어서 그런지 비건 에그넉이라도 맛있고 만족스럽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