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리팩스에서의 삶과 코로나바이러스

한국에서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양상이 완전히 바뀌어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이 장난이 아닌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지난 2월 1일에 관련 포스팅을 한 이후로, 환자가 급증해서 이제 한국 시간 3월 2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8만 7천명 넘는 분들이 이 병에 걸리셨네요 ㅠㅠ

캐나다는 지난 번 4명에서 20명으로 16명이 증가했구요. 주별로는 온타리오 11명, 브리티시 컬럼비아 8명, 퀘백 1명이에요. (실시간 현황은 캐나다 연방 정부 홈페이지(영어)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3월 2일에 4명이 더 늘었어요, 24명이 되었네요)

다행히 핼리팩스는 아직 환자는 없구요.

현재까지 캐나다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는

번호(연방/주)	주	도시	연령 및 성별	감염 경로	주 확진일	연방 확진일	완치일
1/1	온타리오	토론토	50대 남성	우한	1/25	1/27	2/20
2/2	온타리오	토론토	여성	1번의 아내 (우한)	1/26	1/28	2/21
3/1	브리티시 컬럼비아	밴쿠버	40대 남성	중국	1/28	1/28	2/19
4/3	온타리오	런던	20대 여성	중국	음성	1/31	2/12
5/2	브리티시 컬럼비아		여성	후베이성에서 온 가족	2/4	2/5
6/3	브리티시  컬럼비아			5번 환자 가족	2/6
7/4	브리티시  컬럼비아			5번 환자  가족	2/6
8/5	브리티시  컬럼비아		30대 여성	5-7번과 같은 곳에 삶	2/6
9/6	브리티시  컬럼비아		여성	이란	2/20
10/4	온타리오	토론토	여성	중국	2/23
11/7	브리티시  컬럼비아		40대 남성	9번 환자 밀접 접촉	2/24
12/5	온타리오		60대 여성	이란	2/26
13/1	퀘백	몬트리올		이란	2/27
14/6	온타리오		60대 남성	12번 남편	2/27
15/7	온타리오		50대 남성	이란	2/28
16/8	온타리오		80대 남성	이집트	2/28
17/8	브리티시  컬럼비아		60대 여성	이란	2/29
18/9	온타리오		여성	이란	2/29
19/10	온타리오		여성	이란	2/29
20/11	온타리오		69세 남성	18번 남편	2/29

나무위키에서는 8명이 완치라고 하는데 어떤 4명이 더 완치자인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캐나다에서는 아직까지 대부분 1차 감염자이다보니 외국에서의 확산을 막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미국이 점차 확진자가 늘어가서 미국에서 통제가 실패한다면, 자연스레 미국과 교류가 많은 캐나다에도 확진자가 늘어갈 수밖에 없다보니 확진자가 없는 주들도 나름대로 최소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는 듯해요.

제 주변에서는 아직까지 걱정 안 하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회사 동료들의 업무용 메신저에 2번 정도 코로나 이야기가 언급된 적이 있었는데, 아직 전 세계 인구 대비로 정말 소수만이 걸린 거다, 그리고 치사율도 독감과 큰 차이가 없다, 결국 기저 질환자의 문제다는 결론으로 흘러갔어요.

그렇지만 2월 초의 첫 대화와 달리 2월 말의 두 번째 대화에서는 이제 달하우지와 세인트 메리의 대학생들 300명이 격리 중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건 말이 안 되는 거기도 하고, 그리고 그 루머에서 곧 주 정부에서 발표가 있을 거야라고 했지만, 그 주 정부의 발표는 당연하고도 당연한, 노령 인구가 많은 노바스코샤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정말 알맹이 없는 말이었지요.

어쨋든, 긍정적인 건 캐나다는 아직까지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잘 통제하고 있고, 10개 주 + 3개 준주 중 3개 주만 확진자가 나왔고, 그 마저도 외국과의 교류가 많은 토론토와 밴쿠버 중심이기에,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한국에서 드러난 것처럼, 감염병이라는 게 한 곳에서 뚫리면 그 파급효과가 엄청나기도 하고, 그리고 캐나다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의 분위기가 점점 심상치가 않기에 아마 코로나 바이러스가 잡힐 때까지 긴장을 하기는 해야할 것 같아요.

한국도 빨리 코로나 확산이 멈추고 모든 분들이 완치되시면 좋겠네요!